바림

‘제주의 밤’

 

제주시와 서귀포시 가운데 있는 중산간에 위치한 조용한 마을.

평소 제주스러운 모티브로 만들어진 많은 건축물과 조형물을 만날 수 있었다.

섬 지역의 가옥 형태을 띄고 소재와 패턴으로 표현된 장소들이라는 주된 특성을 가지고 있었다.

 

우리는 그동안 흔하게 볼 수 있었던 노을에 잠긴 돌무더기의 그림자를 떠올렸다.

낮에는 존재감을뿜어내고 밤에는 은은한 불빛에 일렁이는 짙은 그림자.

안거리와 밖거리의 주거 배치를 따르되, 소재에 대한 표현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고 그 실루엣을 찾기 시작했다.

철저하게 맞춰 진 BLACK의 큰 틀에서 소재와 질감, 패턴의 변화로

그림자 속에서도 다양한 얼굴을 가진, 내면의 안식을 찾을 수 있는 공간을 생각하며 그려 갔다.

 

빛이 만들어 내는 그늘은 건축이 되었고

생동하는 빛은 자연 그 자체가 되었다.

한 낯의 강렬한 그늘은 어두운 밤에 녹아들고,

인공의 빛이 만드는 자연의 그림자로 풍요로워지는

달그늘 아래 숨은 안식처가 되기를 바란다.

 

designed by B I : U M.

constructed by B I : U M  x  CHADO const.

photograph by haneol pics.

Date: 2023
Client: stay BARIM
Role: 건축설계, 공간디자인, 시공
Categories: Architecture, Space